제5장
멀티태스킹은 곧 능력이다
멀티태스킹은 그저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망칠 기회에 지나지 않는다.
- 스티브 우젤 (미국의 영화배우)
멀티태스킹이란 허상이다.
거의 모든 사람이 멀티태스킹이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라고 믿고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우리 사회에서 멀티태스킹은 많은 사람들이 반드시 해야만 하는 것,
최대한 자주 해야 하는 것으로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한 커리어 관련 사이트에서는 멀티태스킹을 바람직한 자질이라고 말하며 구직자들이 강점으로 적어야 할 스펙이라고 언급한다.
어떤 이들은 멀티태스킹 기술을 자랑스러워하며 삶의 한 방식으로 채택하기도 한다.
하지만 멀티태스킹은 효율적이지도, 효과적이지도 않다.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하려고 하면 그중 하나도 잘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한다.
멀티태스킹이 더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믿음은 현실과 정반대일 뿐이다.
그것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만드는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다.
멀티태스킹은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망칠 수 있는 기회
- 스티브 우젤
사람이 한 번에 두 가지 이상의 일을 할 수 있다는 발상은 1920년대부터 심리학자들의 연구 주제였으나
'멀티태스킹'이라는 용어가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건 1960년대 이후였다.
처음에 그것은 사람이 아니라 컴퓨터에 사용되던 말이었다.
여러 가지 작업을 수행하는 컴퓨터의 능력을 설명할 새로운 단어가 필요했다.
컴퓨터에서 말하는 멀티태스킹이란 서로 다른 여러 작업(task)이 각각 번갈아 가면서 하나의 자원(예를 들어 CPU)을 공유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그 의미가 바뀌었고, 얼마 지낮지 않아 하나의 자원(이때는 사람, 즉 인적 자원을 뜻한다)이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개의 작업을 수행하는 것으로 해석되기 시작했다.
컴퓨터마저도 한 번에 단 하나의 코드만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업의 처리 속도가 빠르다는 이유로 모든 것이 동시에 이루어진다는 환상이 커졌을 뿐이다.
실제로 사람도 걸어가면서 말을 하고,
껌을 씹으면서 지도를 보는 것처럼 한 번에 두 가지 이상의 일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컴퓨터와 마찬가지로 두 가지 일에 동시에 집중할 수는 없다.
그저 주의력이 이리 갔다가 저리 갔다가 하는 것뿐이다.
컴퓨터의 경우에는 그렇다 해도 문제 될 것이 없지만 사람의 경우에는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주어진 시간 내에 너무 많은 일을 해야만 한다고 느끼는 것이 문제다.
그래서 모든 일을 해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두 가지 일을, 어쩔 때는 세 가지 일을 한꺼번에 한다.
업무도 그렇다.
오늘날의 사무실은 마음을 산란케 하는 멀티태스킹의 난장판과 같다.
다른 직원들이 수시로 들락거리며 당신에게 무언가를 묻는다.
집중은 되지 않고, 업무는 엉망이 되며, 흐름은 계속 끊긴다.
이쯤 되면 본래의 업무를 계속하는 것만 해도 기운이 쭉 빠진다.
각종 연구에 따르면 평균 직장인들은 11분마다 한 번씩 타인의 방해를 받고,
하루 일과 중 1/3을 집중력을 되찾는 데 사용한다고 한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이겨내고, 마감 기한 내에 해야 할 모든 일을 끝낼 수 있다고 믿는다.
이는 망상에 불과하다.
멀티태스킹은 사기다.
우리는 그것을 머티태스킹이라고 부른다.
마치 동시에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는 능력처럼 들린다.
하지만 불교 신자라면 그것을 산만하게 뛰어다니는 원숭이와 같은 마음이라 부를 것이다.
-빌리 콜린스
집중력 결핍은 인간의 본능에 속한다.
무슨 일을 하는 동안에도 단 몇 초만 지나면 생각이 또 다른 쪽으로 넘어간다.
사실 인류가 지금껏 생존할 수 있었던 것도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도록 진화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힘든 하루 일과가 끝나고 불가에 앉아 쉬는 동안에도 맹수들이 다가오지 않을까
주변을 살피지 못했다면 인류의 조상들은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저글링 하려는 욕구는 우리의 유전자 속 깊은 곳에 들어 있을 뿐 아니라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글링은 멀티태스킹이 아니다.
저글링 하는 것을 보자.
곡예사가 한 번에 공 세 개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빠른 속도로 한 번에 한 개의 공을 잡았다가 위로 던지는 식이다.
잡고, 던지고, 잡고, 던지고.
한 번에 공 하나씩이다.
전문가는 이것을 '작업 전환'(Task Switching)이라 부른다.
텔레비전을 보다가 빨래를 개는 것처럼 단순한 작업 전환인 경우에는 비교적 전환이 빠르고 손쉽게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엑셀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동료가 갑자기 자리로 찾아와 다른 문제를 의논한다면, 집중력의 흩트려진다.
새로운 작업을 시작하거나 그만두었던 일을 다시 시작하는 데에는 언제나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중단되었던 바로 그 부분부터 이어서 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언제나 대가가 따른다.
실제로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하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간단하다.
두 가지 일이 따로 분리된다.
우리 뇌 속에는 여러 개의 통로가 있고,
그로 인해 우리는 두뇌 속 서로 다른 부분에서 서로 다른 종류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문제가 있다.
두 가지 행동 모두에 100% 집중할 수 없다.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할 수는 있지만 한 번에 두 가지 일에 모두 효과적으로 집중할 수는 없다.
의식적인 노력 없이도 몸이 움직이고 있다는 이유로 자신이 멀티태스킹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물론 맞는 말이다.
하지만 한 번에 두 가지 일에 집중할 때 어느 한 가지 작업이 더 많은 집중력을 요구하거나,
이미 사용 중인 두뇌 통로와 상충될 때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당신이 운전을 하고 있을 때 옆에 있는 사람이 거실 가루를 새로 바꾸는 모습을 설명해 준다고 치자.
이때 상신이 그 모습을 멧속으로 그려 보려고 애쓰게 된다.
그런데 그때 당신 앞에서 급정거한 아차를 보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하게 된다.
한 마디로 한 번에 두 가지 일에 효과적으로 집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말이다.
한 번에 두 가지 이상의 일을 하려 애쓰는 것은 집중력을 분산시켜 그 두 가지 일 모두에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는 두뇌 용량에는 한계가 있다.
두뇌 용량을 원하는 만큼 쪼갤 수는 있겠지만
그러다 보면 시간과 효율성 면에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또한 다른 작업으로 전환하는데 시간을 보내면 보낼수록 처음의 작업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낮아진다.
마무리 짓지 못한 일이 쌓이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하나의 작업에서 또 다른 작업으로 이리 뛰고 저리 뛰다 보면
두뇌가 새로운 작업에 맞춰 방향을 전환하느라 귀한 시간을 버리게 된다.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결과가 나빠진다.
한 번에 너무 많은 일을 하려고 하면 결국 아무것도 잘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현재 자신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알아내고 그 일에 전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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